방명록

  1. edit/del | reply 해일 2010.12.10 22:50 신고

    그제인가요 어제인가요 이곳에 함박눈이 펑펑 내렸답니다. 올겨울 처음 보는 눈이라 마음이 좋았어요 눈을 맞으며 쌓인 눈을 밀대로 쭈욱 밀어서 한곳에 모아두는것이 얼마나 재미지던지요. 종일이라도 할 듯 하였답니다. 아파트에 사시는 그대는 이 재미를 모르겠지요? 오늘 밤은 바람이 몹시 부네요. 눈이 푹푹 내리던 올해 일월 그날 그대와 대박집서 마시던 소주가 그립네요. 이렇게 바람 씨게 부는날 포장마차에 모든 술꾼 물리치고 주인장과 그대와 나만 펄럭거리는 포장천막 소리 들으며 밤새도록 이야기 하고 싶은 밤입니다.
    지난주 집에가던길에 보니 대박집 단가가 드디어 올랐더군요. 일천구백원으로. 그래도 가난한 우리들에겐 너무 좋은가격 이죠?

    • edit/del Eungbong 2010.12.13 16:17 신고

      그날 서울에도 제법 눈이 내렸지만 쌓이지는 않고 금새 녹아버렸답니다. 눈 오늘 날에 여전히 마음이 설레이고 누군가와 한 잔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보면 아직은 청춘인 듯 싶은데,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한해를 보내고 속절없이 나이만 한 살 더 먹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몹씨 초초해집니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요즘 그대와 찬기운 감도는 선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밤새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 저 또한 간절하답니다. 다음번 귀경하실 때는 꼭 연락주십시오. 그대 좋아하는 대박집에서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하겠습니다.